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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활동가 이야기

한국어 김지영 교사 - 인생의 오아시스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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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현 댓글 0건 조회 7,129회 작성일 08-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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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첫만남...., 첫봉사활동, 첫수업시간....**

 

누구에게나 처음은 힘들고 어렵고 어색하다. 첫사랑이 그러했고 처음 고향을 떠나 서울역에 발을 내렸을때도 설래 임보다는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컸던 것 같다. 내가 처음 봉사활동을 시작해야하겠다고 생각해서 2004년 어느 날 센터에 방문했을 때였다. 남들이 생각하는 거창한 봉사활동에 대한 정신이나 굳은 의지보다는 그 당시의 내 상황을 탈피하고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자하는 이기적인 생각에 발을 들여놨던 센터였다. 하지만, 4년이라는 시간이 지금 이 순간 나를 거쳐 갔던 교육생들을 한 명 한 명 생각해보니 내가 그들에게 해준 것보다 내가 그들에게서 받은 것들이 너무 많아 새삼 부끄러워진다. 내가 무언가를 주려고 갔던 그곳에서 나의 어설픈 이기심마저 따뜻하게 보듬어주고 다시는 맛보지 못할 인생의 오아시스를 느끼게 해준 교육생들에게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

 

**그토록 뜨거웠던 4년간의 시간**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열정적이고 뜨거웠던 순간이 바로 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그 시간들이 아니었다 싶다. 내가 담당하고 있는 해외인터넷청년봉사단 파견 사업 담당자로서 봉사활동을 해본경험이 없는 사람이 봉사단 담당자라는 사실이 너무 부끄러워서 시작하게 된 봉사활동이었다. 처음에는 한국 사람이 한국어 가르치는 게 뭐가 그리 힘들까라는 야무진 다짐으로 시작한 첫 수업은 나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중문과 출신이라 ‘중국어들에게 쉽게 한국어를 가르칠 수 있겠지.’라는 나의 어설픈 자만심은 “‘은/는’과 ‘이/가’의 차이점에 뭐예요?”라고 묻는 교육생들의 질문 하나에 무너지고 말았다. 그 때부터 다시 초등학생으로 돌아간 느낌으로 서울대학교 한국어양성과정을 입학하여 한국어 교육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쌓기 위해 노력했다. 한국어교육에 대한 공부를 하면 할수록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은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고 수업시간마다 날카롭게 질문을 하는 교육생들을 보면서 잠시나마 자만했던 나 자신을 돌아보며 언제나 사람은 겸손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인생의 진리도 새삼 느꼈다.

 

**마지막 졸업식을 마치고**

 

얼마전에 2007 2학기 졸업식을 마쳤다. 이 졸업식을 마치고 한동안 센터에서의 봉사활동을 쉬기로 결심했다. 막상 센터봉사활동을 그만두기로 결심을 하니 왠지 알 수 없는 허전함이 느껴졌다. 그동안 어설픈 한국어 선생님이지만 열심히 공부하고 잘 따라줬던 교육생들 얼굴이 아른거렸고 좀 더 내가 그들과 많은 시간을 가지지 못했다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좀 더 나은 한국어 선생님이 되기 위한 휴식시간을 가지기로 결심한 이 순간 이 글을 쓰면서도 그 미안함과 허전함은 여전하다. 내가 힘들었던 그 순간마다 어떻게 알았는지 나에게 힘이 되어주고 고맙다면서 내손을 꼭 잡아줬던 나의 첫 반 한국어 예비반 학생들, 그리고 날카로운 질문들로 나를 긴장하게 만들었던 마지막 한국어문법 고급반 학생들에게 말로는 다 못하는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들은 내 인생의 오아시스였고 피난처였으며 내 인생의 큰 선물이었다. 내가 좀 더 큰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교육생을 포함한 센터직원들, 특히나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신 한국어 담당 강지영 선생님에게도 더할 수 없는 감사의 말을 전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나를 위한 봉사활동이 아닌 더불어 살아가는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큰사람이 되겠노라고 약속을 전하며 이 글을 마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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