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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교육 강은선 선생님 가족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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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지영 작성일12-01-18 00:00 조회7,48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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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조기교육을 자원봉사로 시작했어요!

 

이동진 · 강은선 · 이나윤 · 이가현 봉사가족 이야기

 

강은선 선생님 가족과의 만남은 2009년 봄에 시작됐다. 아직 어린 예쁜 두 딸의 엄마 역할만으로도 벅찰 시기에 봉사활동을 하기로 마음먹은 그녀를 위해 온 가족이 지원에 나섰다. 아직 엄마젖을 떼지 못한 막내 가현이와 함께 남편인 이동진 선생님과 큰 딸 나윤이는 매주 일요일마다 강은선 선생님을 따라 센터를 방문하였다. 강 선생님이 두 시간에 걸쳐 외국인근로자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동안 이동진 선생님은 교사실에서 가현이를 돌보고 다른 자원봉사 선생님들은 나윤이와 함께 그림을 그리거나 숫자공부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유난히 수줍음이 많고 낯가림을 하던 나윤이는 한 학기가 지나면서 점점 자원봉사 선생님들과 친해졌다.

 

이렇게 한 가족이 2년을 꼬박 경기도 양주에서 구로에 있는 센터로 출동을 했다. 2010년 말 센터에서는 감사의 뜻으로 이동진, 강은선, 이나윤, 이가현 가족에게 감사장을 드렸다.

 

2년간 센터에서 한국어교육으로 자원봉사를 한 강은선 선생님은 주말에 아이들에게 쉴 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 할 것 같아 센터 자원봉사는 다음을 기약하셨고 대신! 남편인 이동진 선생님이 컴퓨터 교육으로 자원봉사를 시작하였다. 한국어교육과는 달리 중장년 학생들이 대부분인 컴퓨터 교육에서 조금은 고전을 하시면서도 여전히 봉사는 물론 자원봉사자들 모임에도 빠지지 않고 참여하시는 불타는 열정을 보여주고 계신다.

 

봉사에너지가 넘치는 이동진, 강은선, 이나윤, 이가현 가족을 인터뷰하였다.

 

Q: 이렇게 봉사로 똘똘 뭉친 가족과 함께 활동할 수 있다는 건 저희 센터로서도 영광이라고 생각해요. 이동진 선생님, 강은선 선생님 그리고 나윤이, 가현이 소개 부탁드려요.

A: 컴퓨터 기술, 영업을 근 20년간 해 온 나름 컴퓨터 베테랑 이동진. 두 딸의 엄마이자 가지고 있는 지식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 강은선. 태권도와 피아노 치기 그리고 센터 가는 것을 좋아하는 일곱 살배기 나윤이. 젖먹이 때부터 센터에 출석한 세 살배기 가현이.

 

Q: 아직 엄마 손길이 필요한 두 아이가 있는데, 자원봉사를 하기로 결심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대학원을 다니면서 한국어 강사에 대해 알게 되면서 한국어를 가르쳐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어 강사 과정을 수료하고 자격증을 가지게 되었는데, 둘째 아이를 낳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망설여졌습니다. 그때 친구의 권유로 자원봉사를 하게 되었어요. 일주일에 한 번이니까 그리 부담되지 않을 거라는 말에 용기를 내었죠. 그 친구가 아니었다면 이 일을 시작하지 못했을 거예요.

 

Q: 부부가 이렇게 자원봉사에 대한 뚜렷한 의지를 가지기도 쉽진 않은 것 같아요. 결혼 전에도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으셨나요?

강은선A: 결혼 전에는 입양원 같은 곳에서 영유아 아기를 돌봐주고 싶었어요. 엄마 품에서 우유를 먹어야 하는 어린 아기들이 손이 모자라 기저귀로 고여 놓은 젖병으로 우유를 먹는 것을 보고 봉사를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결혼 전이라 결혼하고 애 좀 길러보고 경험이 쌓이면 자원봉사 해야지 하고 마음먹었죠. 그게 자원봉사에 마음이 생기기 시작한 계기였던 것 같아요. 그렇게 엄마의 마음을 나누는 것이나 언어로 마음을 나누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 같아요.

이동진A: 중학교 때 RCY(Red Cross Youth, 청소년적십자)를 하면서 봉사를 시작했습니다. 그 때 영아원이나 고아원에서 봉사를 하면서 세상에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때는 몸으로 봉사를 했지만 지금은 지식으로 봉사를 할 수 있어서 색다른 경험이 되고 있습니다. 회사에 취직하고 나서는 좀처럼 봉사를 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안사람이 하는 것을 보고 기회가 되면 나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기회가 생겨 한 학기 해보니 지식을 나눌 수 있는 이 자원봉사는 저에게 색다른 기쁨을 알게 해주었습니다. 경험해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기쁨. 오히려 알지 못했던 많은 것을 주는 것이 자원봉사인 것 같습니다.

 

Q: 이 쯤 되니까 선생님 부부의 일요일 스케줄이 궁금해지네요. 일요일 일과가 어떻게 되나요?

A: 오전에 종교 활동하고 점심 먹고 바로 센터로 가죠. 그리고 수업 후 저녁 먹으면 하루 일과가 끝납니다. 일요일에는 거의 아무것도 할 수 없죠.^^

Q: 2년 동안 거의 매주 아이들과 함께 센터에 오셨어요. 살고계신 곳도 경기도 양주여서 꽤 먼 거리인데 두 따님이 센터로 오는 걸 귀찮아하진 않았나요?

A: 아직 어린 나이라 갔다 오면 많이 피곤해 하긴 했어요. 집에 돌아올 때 차안에서 잠든 아이들을 보면 안쓰러워서 이 일을 잠시 그만 두어야겠다 생각했죠. 그런데 의외로 아이들이 센터 가는 걸 좋아했더라고요. 이 일을 잠시 쉬게 된 날 우리 큰 딸한테 이제 센터 안 가도 된다고 하니까 왜 안가냐고 하면서 자기는 가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또 한 번 느꼈죠.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구나. 힘들었을텐데 다행히 아이가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구나.’ 센터에서 좋은 선생님들을 만난 덕분이라 생각해요. 교무실에서 선생님들께서 우리 아이들을 많이 챙겨주셨거든요. 그분들을 통해 우리 아이들도 많은 것을 배웠으리라 생각해요. 그러고 보니 센터는 저에게 많은 것을 주었네요. 그래서 조만간 다시 이 일을 시작하고 싶어요.

 

Q: 강은선 선생님은 외국인근로자들에게 한국어 교육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무엇인가요?

A: 솔직히 감사의 선물이나 따뜻한 말을 학생들에게 들었을 때 기분이 가장 좋고 기억에도 남죠. 하지만 이런 것들보다 더 기억에 남는 건 슬픈 현실인 것 같아요. 사실 아직도 외국인 노동자들을 막 대하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사장님이 이런 말을 했다면서 욕의 뜻이 무엇인지 묻는 학생도 있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우리 반 분위기를 늘 즐겁게 해 주던 밝은 학생이 어느 날 갑자기 고국으로 돌아간 거예요. 어떻게 된 것이냐고 물으니 회사에서 안 좋은 일이 있어서 갑자기 가게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그 학생의 성격으로 봐서 그렇게 행동할 친구가 아닌데 그렇게 가버렸다고 하니 맘에 남더라고요. 힘들 때 도움이 될 만한 친구가 되어주지 못했다는 게 제일 아쉬웠습니다. 그때 무언가를 가르치는 선생의 입장이 아니라 나를 만난 학생은 나를 친구처럼 생각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육은 소통이고 교류라는 것을 그때서야 알게 되었던 거죠.

 

Q: 이동진 선생님은 올 해 2월부터 외국인근로자들을 위해 컴퓨터 교육을 하셨는데, 6개월 동안 자원봉사를 하신 소감을 한 번 듣고 싶어요.

A: 다른 많은 봉사들도 많지만 나름대로 다 보람된 일이지요. 하지만 한 학기 동안 나이 많으신 어르신들에게 배움을 드릴 수 있었다는 것이 제겐 기쁨이었고, 현실에 안주하고 있던 저에게 깨우침을 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절대 학업은 끝이 없다는 것이지요.

Q: 나윤이, 가현이 두 따님에게 자원봉사란 무엇이라고 이야기 해주고 싶으신가요?

A: 흔한 말이지만 자원봉사는 나눔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내가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주는 것 같지만 결국 그만큼, 아니 그보다 더 많은 것을 받는 것 같아요. 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주고받는 나눔인 것이죠. 그리고 그 나눔은 경험해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비밀스러운 것들이라 더 값진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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