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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을 위한 정보 번역을 하면서 -자원활동가 노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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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양지선 작성일09-02-12 00:00 조회4,9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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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고등학생으로 자원활동을 할 마음을 먹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어떤 계기로 자원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나요?
제가 처음 국내 이주노동자 분들의 상황을 접하게 된 것은 2003년 8월 MBC 느낌표의 “아시아! 아시아!”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였습니다. 제 집인 대구에도 성서 공단이 있는데, 그 곳의 이주노동자 분들을 직접보면서 그 분들께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졌습니다. 특히 제가 초등학교 4학년이었던 2000년 2월에서 2001년 2월까지 미국의 초등학교에 다니면서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느낄 수 있는 정서적 소외감이나 어려움을 느껴보았기 때문에 보다 쉽게 그 분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제가 다니던 학교에는 태평양 제도의 통고라는 국가에서부터 독일, 케냐 등 세계 각지에서 온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정착 초기에는 영어라는 언어 장벽, 그리고 그들 만의 놀이 문화나 관심사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점 때문에 이방인이라는 소외감과 이질감을 학교 생활 내내 느꼈습니다. 할로윈 파티 때에도 주위에 아는 이웃이 별로 없어서 적극적으로 행사에 참여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서로 다른 문화가 공존하는 다문화 사회에서 제가 미국에서 느꼈던 여러 어려움을 한국에서 이주민 분들과 함께 하고, 함께 이해하고, 조금이나마 덜어주는 데 도움을 주고자 이 일을 시작하였습니다. 특히, 방학과 월말에 부산을 떠나야 하고 기숙사 생활을 하는 과학고생으로써, 특기인 컴퓨터와 인터넷 활용 능력과 번역 능력을 활용하여 영문판 인터넷 신문을 창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인터넷 신문 www.migratekorea.com을 창간하는데 필요한 비용은 제 14회 삼성 휴먼테크 논문 대회(은상)의 상금으로 충당하였습니다.

Q. 자원활동을 하면서 어려운 점이나 즐거운 일은 무엇인가요?
맨 처음에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자원활동을 시작해야 할 지 막막했습니다. 아직 고등학생인 저로서는 이전에 이와 관련된 본격적인 자원 활동을 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단 용기를 내어서 시작을 한 다음에는 일을 추진하면서 신문 관리에도 익숙해 지게 되었고 여러 분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즐거워지게 되었습니다.
제 신문이 기사가 한국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홈페이지를 방문하시는 많은 분들께 읽혀지는 모습을 볼 때 가장 즐겁고 보람을 느낍니다. 특히 제 기사의 조회수가 높은 것을 보면 제 기사가 많은 분들에게 읽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즐겁습니다. 그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고등학생으로써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만족스럽기 때문입니다.

Q. 번역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기사는 무엇인가요?
  가장 기억에 남는 기사는 “Foreigners Approach 2 Percent of Population” 입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 인구의 약 2퍼센트가 거의 외국인이라는 것입니다. 어려서부터 우리나라는 단일 민족 국가라고 배워왔는데, 이 기사를 보면서 이제 우리 나라도 다문화 사회로써 다른 이주민 분들과 화합하면서 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Q. 매일 뉴스를 영어로 번역하는데 얼마 정도의 시간이 걸리나요?
  대체로 주말은 제외한 나머지 5일 동안 하루에 1시간 정도의 시간이 걸리고 있습니다.

Q. 지난 몇 개월간 자원하여 번역을 하면서 자신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지난 몇 개월 동안 번역을 하면서 국내 이주민 노동자 분들에 관련된 다양한 소식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나라가 이미 다문화 사회로 한 발짝 한 발짝 나아가고 있으며 이주민 분들도 우리 사회의 일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시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길에서 이주민 분들을 뵐 때 거리감이 들기 보다는 보다 친밀감을 가지고 대할 수 있었습니다. 그 분들과 접하면서 그 분들이 우리만큼 한국말은 잘 못해도, 우리의 문화에 대해서 긍정적이고,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인식을 가지게 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신문을 창간하면서 얻은 수확은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외국인 노동자 분들과 함께 바람직한 다문화 사회를 이루어 나가기 위해 많은 분들이 노력하고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지금까지 제작한 인터넷 신문은 사실 아직 걸음마 단계입니다. 앞으로도 이곳의 외국인 노동자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좀 더 개선해 나갈 것이며, 특히 우리나라에 와서 초창기에 한글을 모르는 이주노동자 분들이 보다 쉽게 적응하여 사회에서 조화롭게 생활할 수 있게 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모든 일은 인터넷으로 이루어져 시간적/공간적 제약이 없기 때문에 제가 대학에 진학한 이후에도 연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으리라 봅니다.

Q. 향후의 계획은 어떤가요? 개인적인 일이나, 현재 운영하고 있는 사이트인가?
  일단 지금의 계획은 저의 신문을 꾸준히 관리하고 한국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에서 자원활동가로서도 꾸준히 노력하여 경험을 쌓고 싶습니다.

Q. 본인이 운영하고 있는 사이트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원하나요?
  저는 사이트가, 정보가 필요하신 이주민 분 들이 원하시면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접속하셔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마치 친구 같은 역할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따분한 정보가 아니라 정말 우리 사회에 대해서 알고 싶은 점을 시원하게 뚫어줄 수 있는, 실생활에 유익한 정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Q. 자원활동을 하고 싶지만 망설임이 있는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일단 맨 처음에 시작을 하고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도 처음에 시작할 때에는 제가 고등학생으로써 과연 할 수 있을 지 막막했지만 시작을 하고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보니 점점 더 익숙해지고 자신감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일단 용기를 내어서 시작해 보십시오.

Q. 영어뉴스 이용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아무쪼록 저의 기사가 이용자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저에게 바라시는 점이 있다면 migratekorea.com의 자유게시판을 통해서 알려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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